(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유럽우주국(ESA)이 지구 상의 모든 바람의 속도(풍속)를 측정하기 위한 첫 위성을 22일 발사한다. 기상 예보의 정확도를 크게 높여줄 전망이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리스 신화에서 바람의 신인 '아이올로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위성은 지구 상의 모든 바람에 대한 포괄적인 지도를 제공해 더욱 정확한 기상 예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올로스는 당초 하루 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장소인 프랑스령 기아나의 날씨가 좋지 않아 24시간 연기돼 22일(한국시간 23일 새벽) 발사된다.
아이올로스는 지구 표면의 포괄적인 풍속지도를 제공, 대기순환을 더욱 잘 파악함으로써 날씨 예보를 향상시킨다.
현재 바람에 대한 정보는 관측용 기구나 비행기의 이착륙을 추적하는 방식을 이용해 수집하고 있으나 위성기술을 이용해 글로벌 영상을 얻는 데는 못 미치고 있다.
5억 유로(약 6천500억 원)의 제작비가 소요된 아이올로스는 지구 상공 30km 성층권내 풍속을 수직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알라딘이라는 레이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알라딘은 공기 분자와 바람 속 입자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하는 자외선 내 굴절을 추적하는 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이올로스는 또 범위가 제한된 다른 풍속측정 도구와 달리 지구 상공 320km 높이에 이르는 유리한 측정 범위를 이용해 다양한 고도에서, 글로벌한 바람의 움직임 패턴을 제공하게 된다.
에어버스 우주방산그룹이 제작한 아이올로스는 우주로 발사된 최첨단 장치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나 지난 16년간 기술적 어려움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이올로스가 예정대로 작동하게 되면 열대지방의 기상 예보를 15% 정도 향상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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