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권 의료기관, 암 환자 유치경쟁 심화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암병원을 새로 개원하고 내달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한다.
성빈센트병원은 현 병원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3만㎡ 규모의 '성빈센트암병원'을 준공하고, 내달 6일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암병원에는 총 11개 센터(폐암센터,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비뇨기암센터, 부인종양센터, 유방갑상선암센터, 간담췌암센터, 혈액암센터, 특수암센터, 종양내과센터, 방사선종양센터)와 1개 클리닉(암 스트레스 클리닉)이 들어선다. 또 암 환자만을 위한 100병상의 입원 병동도 별도로 갖췄다.
병원 측은 암병원의 가장 큰 특징으로 신규 암 환자에 대한 일대일 코디네이터 운영을 꼽았다. 상담 전문 코디네이터가 먼저 문진을 시행한 뒤 개별 암 환자에게 맞는 진료센터와 치료법 등을 연계함으로써 진료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원스톱 치료시스템, 다학제 통합진료 등을 접목해 환자의 진단에서 협진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암병동은 환자에게 쾌적감을 주기 위해 4인실을 기준 병실로 삼았으며, 간호사가 24시간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첨단 장비로는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레디젝트X7', '버사HD' 등과 함께 유전자분석기기(NGS)가 도입됐다.
현재 경기 남부지역에서 암 환자 진료가 많은 대학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을 필두로 아주대병원, 고대 안산병원, 분당차병원, 한림대병원 등이 꼽힌다. 여기에 성빈센트병원이 암병원을 새로 지어 암 환자 진료를 확대함으로써 이 지역 의료기관 간 환자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성환 성빈센트암병원 원장은 "기존 암병원이 진료과 중심으로 운영했다면, 성빈센트암병원은 질환과 치료를 중심으로 센터별 공간을 구성했다"며 "질환에 대한 최첨단 치료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까지 보듬어 줄 수 있는 믿음치료, 전인치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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