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여자 100m 허들 정혜림,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등에 기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모든 스포츠의 기본인 '진짜 스포츠' 육상이 개막한다.
이번 대회 육상은 현지시간 25일 오전 6시 출발하는 남자 마라톤을 시작으로 30일 오후 8시 40분 남자 1,600m 계주까지 총 48개 종목을 치른다.
금메달 수도 이전보다 한 개 많은 48개(남자 24개, 여자 23개, 혼성 1개)다. 기존 종목에 혼성 1,600m 계주를 정식종목으로 추가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의 서막은 남자 마라톤이 연다.
자카르타 교통 상황, 날씨 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오전 6시에 마라톤을 시작한다.
남자 마라톤을 가장 기다리는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 남자 마라톤 참가자 중 최고인 2시간06분54초의 기록을 보유한 이노우에 히로토와 올해 2시간09분34초를 뛴 소노다 하야토가 출전한다.
변수가 많지만, 많은 전문가가 일본 두 남자 마라토너가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에서는 김재훈(한국전력, 개인 최고 2시간13분24초)과 신광식(강원도청 개인 최고 2시간14분05초)이 출전해 이변을 노린다.
여자 마라톤은 하루 뒤인 26일 오전 6시에 열린다. 한국 육상 관계자들도 여자 마라톤에서는 메달을 기대한다.
2시간25분41초의 한국 기록을 보유한 김도연은 올 시즌 아시아 랭킹 6위에 올라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에서 키르와 으니세 예프키루이(바레인)가 우승했을 때 기록이 2시간25분37초였다.
한국 여자 마라톤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이미옥이 동메달을 딴 이후 한 번도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 육상은 짧은 순간에 놀라운 속도로 한국 여자 마라톤 최강자로 올라선 김도연이 여자 마라톤의 르네상스를 열어주길 기대한다.
마라톤을 시작으로 육상 종목은 대회 성화가 불타는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끊임없이 경기를 치른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은 단연 남자 100m다.
이번 대회 홍보 책자에 자주 등장하는 '아시아의 볼트' 쑤빙톈(중국)이 유력한 우승 후보다. 쑤빙톈은 올 시즌 두 차례나 아시아 최다 타이인 9초91을 뛰었다.
9초97로 2018년 아시아순위 공동 2위인 세전예(중국)와 바라캇 무바라크 알하르티(오만)이 쑤빙톈을 견제한다.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 김국영(광주광역시청)도 쑤빙톈 등 아시아 최정상급 스프린터에 도전장을 내민다.
남자 100m는 25일 예선을 치르고, 26일에 준결선과 결선을 벌인다.
쑤빙톈 외에도 2017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투포환 우승자 궁리자오(중국),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위·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 3위에 빛나는 일본 남자 400m 계주팀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GBK 주 경기장을 누빈다.
은퇴한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혼성 1,600m계주도 새로운 볼거리다.
혼성 1,600m 계주는 27일 예선을 치르고, 28일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4년 전 인천에서 노골드(은메달 4개, 동메달 6개)의 수모를 겪은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이상을 기대한다.
2018년 여자 100m허들 아시아 랭킹 2위 정혜림(광주광역시청)은 가장 금메달에 접근한 선수다. 시즌 개인 최고 기록 13초 11을 세운 정혜림은 우수이자오(중국·13초08)와 1위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3위 진민섭(여수시청), 남자 200m 6위 박태건(강원도청), 남자 높이뛰기 6위 우상혁(서천군청)도 아시아 정상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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