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소프트볼 대표팀의 임병정(51) 감독은 "우리의 뒷심이 부족했고, 실력 차를 느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국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콤플렉스의 소프트볼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10, 4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홍콩을 물리쳤으나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에 패해 2승 4패로 사실상 대회를 마감했다.
아직 경기를 덜 치른 대만이 이날 최약체 홍콩을 물리치면 우리나라의 탈락은 확정된다.
잘 싸웠지만 마지막 2%가 부족했다.
한국은 대만에 2-3, 중국에 1-2로 패했다.
임 감독과 중견수, 투수, 1루수 등 전천후로 뛴 양이슬(29·경남체육회)은 이구동성으로 대만전이 가장 아쉬웠다고 했다.
대표팀은 지난 19일 대만과의 경기에서 연장 8회 타이 브레이크에서 결승점을 주고 무릎을 꿇었다.
그날 대만전에 앞서 홍콩을 5-1로 눌렀기에 2연승을 탈 수 있었지만 뒷심에서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21일에도 중국에 1회 빼앗긴 2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1-2로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임 감독은 "세계의 벽을 느꼈지만, 우리가 좀 더 집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어 소프트볼의 저변이 얕은 현실도 안타까워했다. 실업팀은 5개 정도이며 다 합쳐야 우리나라 소프트볼팀은 30개 미만이다.
양이슬도 "비인기 종목인 소프트볼이 더 활성화해야 한다"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올림픽 예선전에서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안게임에서 진 팀을 꼭 넘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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