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부담 탓일까…체조 김한솔, 두 종목 결선 앞두고 부진

입력 2018-08-22 19:33  

[아시안게임] 부담 탓일까…체조 김한솔, 두 종목 결선 앞두고 부진





(자카르타=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부담을 느낀 탓일까. 한국 남자 체조의 간판 김한솔(23·서울시청)이 결선을 앞두고 치른 리허설에서 기대를 밑돌았다.
김한솔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철봉을 제외한 5개 종목에 출전해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그러나 도마와 마루운동 점수가 높지 않아 우려를 안겼다. 김한솔은 23일 마루운동 결선, 24일 도마 결선에 잇달아 출격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4년 전 안방에서 열린 인천 대회에서 '노 골드'에 머문 한국 남녀 기계체조는 김한솔과 여서정(16·경기체고)에게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김한솔은 20일 개인 종목별 예선을 겸해 열린 단체전 예선에서 마루운동 14.200점, 도마 14.050점을 받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무난히 진출했다.
1차 목표인 결선 진출을 위해 고난도 기술보다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고 마루운동 4위, 도마 5위로 결선행 티켓을 잡았다.
김한솔은 22일 단체전 결선에서 두 종목의 리허설을 차례로 치렀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마루운동에선 실시(연기) 점수에서 7.550점밖에 받지 못해 13.650점에 머물렀다.
도마에서도 착지 때 무릎을 꿇은 바람에 감점을 받아 실시 점수 8.100점에 그쳤다. 난도와 실시 점수를 합친 총점은 13.700점으로 역시 예선 점수보다 낮았다.
마루운동 심판으로 대회를 참관한 한윤수 경북대 교수는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특유의 탄력을 살리지 못했다"면서 "결선에서 전략을 잘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신형욱 대표팀 감독은 "평소와 달리 한솔이가 경기를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김한솔은 두 종목 모두 예선 때보다 높은 난도의 기술을 펼쳐 경쟁자와의 점수 차를 벌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난도 기술을 펼쳤다가 감점을 당하는 것과 난도는 낮더라도 완벽한 연기를 펼치는 것의 점수 차가 0.1점에 불과하기에 김한솔이 결선에서 어떤 전략으로 나설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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