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철수 계획에 힘 실릴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총격전이 잇따르면서 공공치안 확보를 위해 투입된 군인들의 인명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리우 시내 빈민가에서 군인 1명이 범죄조직원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다.
브라질 동부군사령부는 지난 20일부터 리우 시내 알레망·페냐·마레 등 대형 범죄조직이 장악한 3개 빈민가에서 작전을 벌인 이후 세 번째 군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에는 군인 2명이 총격전 과정에서 사망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결정으로 지난 2월 16일 리우에 군병력이 투입된 이후 범죄조직원과의 충돌에서 군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었다.
군인이 사망한 3개 빈민가는 대형 범죄조직이 장악한 곳으로, 마약·총기 밀거래가 대규모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리우 서부지역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에서 순찰 중이던 군인 1명이 괴한의 총격으로 부상한 바 있다.
한편, 하울 중기만 브라질 공공안전부 장관은 리우에 대한 연방정부의 개입이 애초 예정대로 올해 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군병력이 올해 말까지만 활동하고 철수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리우에 투입된 군병력은 그동안 경찰과 함께 리우 시내 빈민가를 중심으로 300여 차례 작전을 벌이는 등 범죄조직 퇴치에 주력해 왔다.
전문가들은 리우의 치안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군병력이 빠져나가면 재앙적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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