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베네수엘라 난민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분산이주"

입력 2018-08-23 04:22   수정 2018-08-23 09:16

브라질 "베네수엘라 난민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분산이주"
1차로 1천여명 이주할 듯…주로 남동부·남부지역이 대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는 북부 호라이마 주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이달 말부터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호라이마 주 보아 비스타 시와 파카라이마 시에서 생활하는 베네수엘라 난민 1천여 명을 이달 말에 상파울루 등 남동부와 남부지역으로 이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난민 이주가 유엔난민기구(UNHCR)의 협조 아래 이뤄지고 있으며, 다음 달 초에도 난민들을 대거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유엔난민기구의 협조 아래 지난 4월 이후 820여 명을 상파울루 등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킨 바 있다.







지난 18일 파카라이마 시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의 텐트를 불태우고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임시 거주시설에서 쫓겨난 난민 1천200여 명이 귀국길에 오르거나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보아 비스타로 몰려들고 있다.
인구 1만2천여 명의 소도시 파카라이마에서는 베네수엘라인들이 밀려들면서 큰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시 당국은 보건과 교육 등 기초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국경이 한동안 폐쇄되기도 했다.
브라질 정부는 파카라이마 시에 군인 120명을 배치하는 등 질서 유지에 나섰으나 지역 주민들이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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