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태풍 '솔릭'이 점점 근접함에 따라 경기도 재난대책 당국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후부터 경기지역에 서서히 영향을 준 뒤 24일 새벽 4시께 역내를 관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현재 전 공무원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19개 유관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태풍대비 비상근무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도는 오후 1시부터 비상근무 단계를 2단계로, 저녁께는 3단계로 격상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재난 관련 부서 직원 등을 중심으로 휴가자 복귀를 명령한 상태다.
도청 과장급 간부 공무원 31명도 각 시·군 비상대책 상황실에 파견, 도와 협력체계를 유지 중이다.
도는 이번 태풍이 경기지역을 지나가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150∼200㎜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도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닐하우스 등 농업용 시설이 바람에 파손되지 않도록 단단히 결박하고, 배수로 정비 등을 하며, 각 가정과 업소에서도 강풍에 창문이 깨지거나 간판이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 조치하도록 주문했다.
도와 각 시·군은 22일부터 어선들의 항구 내 대피 등을 유도하고, 떨어질 우려가 있는 옥외광고물에 대해 정비를 계속하고 있으며, 하천변 주차장의 주차 차량에 대한 이동 조치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250개 인명피해 우려 지역마다 담당 직원을 지정, 예찰 활동을 한층 강화한 상태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도청에서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전 공직자가 철저히 대비하도록 주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도내 8개 학교가 휴업할 예정이며 6개 학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휴업하는 학교는 태풍이 관통하는 24일 오전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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