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산가족면회소 등 시설점검하며 대비에 만전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통일부는 23일 한반도에 상륙할 태풍 '솔릭'이 24∼26일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2차 이산가족상봉행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금강산에는 정부와 대한적십자사, 현대아산 관계자 등 40여 명이 태풍에 대비해 2차 상봉장으로 쓰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숙소인 금강산호텔, 외금강호텔 등의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23일 전했다.
태풍 '솔릭'은 이날 늦은 밤 중부 서해안에 상륙한 뒤 24일 오후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북측 가족을 만날 남측 방문단 337명은 23일 오후 속초에 집결한 뒤 24일 오전 버스를 타고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들어간다.
남북 이산가족의 첫 대면은 24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예보대로라면 태풍 '솔릭'은 남측 방북단이 금강산으로 이동하고 있거나 금강산에 도착해 첫 상봉을 전후하고 있을 시점에 금강산 지역을 영향권에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 영향 반경 내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곳의 풍속이 초속 40m(시속 144㎞)에 달해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이는 주행 중인 트럭이 전복될 수 있는 수준으로, 상봉단에 80대 이상 고령자가 많아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봉자들이 버스에서 내려 이동하는 등의 상황에서 지원 인력이 더욱 세심하게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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