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 상륙으로 제주를 비롯한 서해 남부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동해 남부에 있는 울산은 큰 영향이 없는 상태다.
23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 내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4.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최대 순간 풍속(기상대 기준)도 초속 8.3m 수준이다.
울산은 23일 오후 기준으로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된 상황으로, 아직 태풍특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이번 태풍에 따른 피해도 없다.
그러나 태풍이 서해를 따라 북상함에 따라 울산에도 24일 오전까지 30∼80㎜의 비가 내리고, 초속 15∼20m에 이르는 강풍이 불 수 있어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대는 예보했다.
울산시는 지난 22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태풍 내습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101곳, 산사태 취약지역 865곳 등 재해취약지역을 점검·관리하고 있다.
바닷가와 야영장 등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강풍에 대비해 어선 881척의 인양·결박 조치도 완료했다.
배수펌프장 23곳, 육갑문 4곳, 공동주택 차수벽 10곳 등의 점검을 끝내고, 침수 취약도로 42곳과 하상 주차장 17곳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등 침수 피해 방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저녁 급식과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고등학교 40곳 가운데 15곳은 학생들이 급식과 자율학습 없이 조기에 귀가하도록 하고, 1곳은 급식 후 귀가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4곳의 학교는 예정대로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하되 기상 상황에 따라 자체 대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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