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논검'은 가고 이젠 '옥룡설산'…中 '어글리' 유커에 눈살

입력 2018-08-23 11:08  

'화산논검'은 가고 이젠 '옥룡설산'…中 '어글리' 유커에 눈살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 네티즌들이 남부 윈난(雲南)성의 유명 관광지인 옥룡설산(玉龍雪山) 정상 부근에서 벌어진 관광객들 간 '결투'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23일 홍콩 봉황망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윈난성의 유명관광지로 리장(麗江) 고성에 인접한 옥룡설산 정상 아래의 해발 4천680m 전망대 부근에서 홍색 외투를 입은 수명과 한명의 남자간에 결투가 벌어졌다.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말다툼이 주먹싸움으로 번졌고 공기도 희박한 정상에서 격렬한 주먹다툼에 주변 관광객들은 말리거나 제지하기는커녕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어 사회관계망에 올리기에 바빴다.
네티즌들은 화산논검이 지나고 나서 옥룡설산의 결투를 보게 됐다면서 개탄했다. 화산논검은 김용의 무협소설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에 나오는 천하제일인을 결정하기 위한 무림대회를 말한다.
결국 공안이 올라와서 쌍방을 연행했고 리장 옥룡설산 분국에서 조사를 받은 후에야 쌍방은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한 네티즌은 사진을 찍던 남자가 배경에 나온 홍색 외투를 입은 남자에게 비켜달라고 한 것이 다툼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소한 일에 설산의 정취를 망친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옥룡설산은 산 정상에 쌓인 만년설이 거대한 용이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사계절 구름에 둘러싸여 신비감을 더하면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해발 5천596m로 고도가 높아 관광객들에게는 정상 하단 부분까지만 등산이 허용되고 관광객들은 대개 휴대용 산소통을 소지하고 산에 오르게 된다.
옥룡설산 당국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초 하루 2만8천명에서 1만명으로 출입을 제한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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