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장마술서 24년 만에 '노 골드'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승마의 기대주 김혁(23·경남승마협회·마명 드가 K)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혁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승마센터에서 열린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75.705%를 획득해 재클린 슈(홍콩·77.045%), 파틸 모드 카빌 암박(말레이시아·76.62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일 단체전에서 한국의 은메달에 힘을 보탰던 김혁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두 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마장마술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독식해왔으나 이번 대회에선 단체전 우승을 일본에 내준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후유증이 여전한 데다 초고가의 말을 들고나온 다른 나라 선수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15명(국가당 최대 2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리는 21일 본선에서 3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밝힌 김혁은 결선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3위를 유지하며 한국 마장마술에 유일한 이번 대회 메달을 안겼다.
함께 출전한 김균섭(37·인천체육회·마명 존넨샤인)은 69.435%로 8위에 올랐다.
재클린 슈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홍콩은 아시안게임 승마 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전까지 홍콩이 아시안게임 승마에서 딴 메달은 2010 광저우 대회 장애물 단체전과 2014 인천 대회 종합마술 단체전의 동메달뿐이었다.
마장마술은 60m×20m 넓이의 평탄한 마장에서 규정된 코스를 따라 말을 다루면서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국가당 두 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개인전 결선에서는 선수가 직접 준비한 음악에 맞춰 프리스타일 연기로 기량을 겨룬다.
◇ 승마
▲ 마장마술 개인전
① 재클린 슈(홍콩)
② 파틸 모드 카빌 암박(말레이시아)
③ 김혁(한국)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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