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비 효과 적어…중·대기업 유치에 사활 걸어야"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지역 농공단지 입주업체 평균 직원 수가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투자 대비 지역산업 육성,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태백시는 1990년 철암농공단지, 2003년 장성농공단지, 2018년 동점산업단지를 각각 조성했다.
이들 농공단지 조성 총 사업비는 약 493억원이다.
현재 이들 농공단지 입주기업은 44개이고, 입주기업의 총직원 수는 441명이다.
기업당 평균 직원 수가 10명이다.
김천수 태백시의회 의원은 "현재까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지 않은 동점산업단지를 제외하고도 당시 지역경제 규모로 볼 때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 농공단지를 조성했지만, 고용창출 효과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조성해 놓고 보자는 식이 아니라, 투자비와 비교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어느 정도 가능한지 등 정확한 사전 분석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백시는 1995년 말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석탄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제조업 유치에 매진 중이다.
그러나 강원연구원이 2017년 말 폐광지역 시장·군수협의회에 제출한 폐광지역경제개발센터 설립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태백지역 제조업 수는 2005년 231개에서 2015년 200개로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종사자 수도 967명에서 1천84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23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기업 수보다 고용 규모에 달렸다"며 "치열한 기업 쟁탈전 속에서 시 집행부가 강력한 의지로 사활을 걸지 않는 한 중·대기업 유치는 희망 사항일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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