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장혜진·강채영, 결승 좌절 이변…조정 은빛 레이스

입력 2018-08-23 17:07  

양궁 장혜진·강채영, 결승 좌절 이변…조정 은빛 레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선수단의 아시안게임 6개 대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앞장설 것으로 보였던 '효자종목' 양궁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대회 개막 엿새째인 23일 한국 선수단은 '효자 종목'인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이자 세계랭킹 1위인 장혜진(32·LH)이 8강에서 인도네시아 선수에게 3-7로 덜미를 잡혔다.
함께 출전한 강채영(22·경희대)마저 4강 문턱을 넘지 못해 한국은 여자 양궁에서 16년 만에 개인전 정상을 내주며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현재 금메달 없이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추가했다.
조정 남자 싱글스컬에 출전한 김동용(28·진주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해 이날 첫 메달 소식을 전했다.
김동용의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은메달이다.
이어 전서영(29)-김서희(28·이상 송파구청), 김예지(24·충주시청)-김슬기(29·수원시청)가 각각 여자 무타페어, 여자 더블스컬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따냈다.
지유진(30·화천군청), 최유리(28), 정혜리(24·이상 포항시청), 구보연(21·한국체대) 네 명이 출전한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 스컬에서는 동메달이 나왔다.
이날 한국은 조정에서만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한국 마장마술의 김혁(23·경남승마협회)은 사흘 전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날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마장마술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독식해왔으나 이번 대회에선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금메달을 놓쳤다.
김혁은 4년 전 대표선발전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게 밀려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던 비운의 선수다.
아픔을 딛고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김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마장마술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패러글라이딩에서는 이다겸(28)이 여자 정밀착륙에서 은메달을 땄고, 장우영(37)은 남자 정밀착륙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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