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정의와 자유의 중심지, 세계인권 교류의 장으로 조성"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가 옛 광주교도소 부지 일원에 건립하기로 한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광주시는 23일 정종제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사업추진협의회 3차 회의를 열어 '정의와 자유의 중심지, 세계인권 교류의 장으로 조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사업 내용(콘텐츠)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확정한 사업콘텐츠는 크게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5·18사적지 훼손을 최소화하는 원형 보존을 원칙으로 역사체험 배움 공간으로 조성, 세계인권 도시와 교류할 수 있는 교류와 교육의 거점공간으로 조성, 도심 녹지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도록 구성 등이다.
세부적으로 민주인권의 역사를 공유하는 역사체험 배움 공간에는 수감시설 '5·18 등 민주열사관', 수용생활 '체험캠프' 등이 들어선다.
또 세계인권도시와 연대하는 교류와 교육의 거점공간으로는 세계적인 인권허브공간 '국제인권교류센터', 인권전문 연구·교육공간 '민주·인권연구교육센터'를 설립한다.
도심 속 녹지 조성을 통한 시민들의 휴식처 기능으로 민주인권의 숲 '민주인권 공원'과 여성생활전시관 및 쉼 센터를 갖춘다.
광주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현장 방문과 회의, 5·18기념사업위원회 심의를 통해 교도소 부지 내 기존 시설 원형 보존과 1980년 이후 증·개축된 건물 리모델링 등을 통해 사업콘텐츠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사업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의 광주지역 대선공약으로 확정된 사업이다.
광주시는 2019년 예비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거쳐 2021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해 2024년 완료할 계획이다.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해 광주가 지켜낸 민주 역사가 세계적인 것이 되도록 세계인권 교류의 장이 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다음 달부터 중앙부처와 국회 등 설득 작업을 계속해 미래세대가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교육하고 체험하는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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