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의 상륙으로 24일 오전 3시를 기해 경기도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 9가구 30명이 주거지를 떠나 긴급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주거지의 석축붕괴 우려 등으로 가평(4가구 14명), 파주(3가구 10명), 양평(1가구 4명), 안양(1가구 2명) 등 4개 시·군 9가구 30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척 집에 임시대피했다.
파주시의 대피자 가운데 6명은 외국인노동자로, 기숙사를 떠나 광탄면 마장2리 마을회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오전 4시 30분 현재 여주가 강수량 14㎜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포천이 초속 14m의 최대 순간 풍속을 기록했다. 이는 호우주의보나 강풍주의보 발효 기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30명의 대피자 외에 도내에서 태풍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그러나 비상 2단계 근무체제를 유지, 도와 31개 시·군의 3천593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저지대 53곳의 차량 2천199대를 이동 조치했고, 선박 592척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또 옥외광고판 3천968개를 철거하고 비닐하우스 4천340개동의 점검을 마쳤다.기상청은 오전 4시 30분을 기해 경기지역 예상 강수량을 50∼150㎜에서 30∼80㎜로 줄여서 예보하고, 최대 순간 풍속도 초속 30m에서 20m로 수정했다.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솔릭의 이동 경로로 봐 오전 8∼9시에 경기도에 가장 근접하고 정오까지는 태풍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솔릭의 위력이 약해졌지만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태풍 피해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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