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태풍 '솔릭'에 대비해 북한에 약 5만 1천600달러의 긴급구호 자금을 전격 지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전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FRC의 알리슨 프리배이런 공보담당관은 23일(현지시간) RFA에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솔릭으로 북한에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리배이런 담당관은 "이번에 지원한 자금은 북한 주민들이 상당한 태풍 피해를 볼 경우를 대비해 북한 적십자회가 물 정화제를 비롯한 긴급구호 물품을 비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IFRC가 재난 대응에 대비해 충분한 구호물품들이 북한 전역에 전략적으로 배치되도록 확인하고 있다"며 "(북한도) 태풍 솔릭에 대한 재난 대응이 필요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이 태풍 위험 정보를 이미 배포해 왔고, 구호물품도 필요하면 곧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뉴욕 본부의 하야트 살레 공보담당관은 태풍 솔릭에 대한 대북지원과 관련, 22일(현지시간) RFA에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이 (북한의) 관련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며 "유엔은 필요할 때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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