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가축공격 늑대에 고무탄 허용…"사살 안 돼"

입력 2018-08-24 15:33  

오스트리아, 가축공격 늑대에 고무탄 허용…"사살 안 돼"
WWF "가축 보호못한 당국 잘못"




(빈 AFP =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당국이 가축을 습격하는 늑대에 대해 고무탄 사용을 허용했다.
이는 유럽에서 늑대 개체수가 급격히 늘면서 농장의 가축을 공격하는 사례도 증가하는데 따라 취해진 것이다. 하지만 늑대를 사살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체코에 인접한 니더쉐스터 라이히 주에서는 최근 몇주간 늑대의 공격으로 양 31마리가 죽었다.
니더쉐스터 라이히 주 당국은 3개 지역 농가에 대해 고무탄 사용을 허용하는 한편 유럽연합(EU)에는 늑대 보호관련 법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주 당국은 늑대가 "더는 멸종위협에 놓여있지 않다"며 이런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세계자연기금(WWF)은 유럽의 늑대 개체수가 1만2천마리에 불과하다면서 오스트리아 당국이 농가의 가축 보호를 돕는데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WWF는 "위험한 것은 늑대가 아니라 두려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니더쉐스터라이히 지역 당국은 울타리를 치거나 늑대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하는 것 등을 통해 가축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했다.

니더쉐스터라이히 사냥연맹은 고무탄 사용 허용이 늑대에게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적절한 때 실탄 사용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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