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은 24일 "5·18 국가폭력을 주도한 전두환 씨는 진실을 밝히고 오월 영령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오는 27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방법원에 서게 된 전씨와 관련, 성명을 내고 "이번 재판은 고(故) 조비오 신부 개인의 명예훼손을 넘어 역사의 진실과 거짓이 마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0년 당시 무고한 시민에게 자행했던 헬기 사격의 실체를 넘어 38년 동안 침묵하고 있던 진실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광주시민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마지막 진실, 최초 발포 명령자를 찾아내는 일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불의의 국가폭력 책임자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역사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전두환 씨는 하루라도 빨리 진실의 입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번 광주행이 또다시 책임회피와 변명으로 얼룩진다면 광주시민은 이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두환 씨는 38년간 은폐해 왔던 5·18의 진실을 밝히고 오월 영령과 유가족 그리도 광주시민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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