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술에 취해 저수지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50대 남자를 경찰관이 100여m를 헤엄쳐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 41분께 대구시 달서구 도원저수지에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 머리가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와 경찰에도 전파됐다.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저수지로 뛰어든 남자, 그 이유는? / 연합뉴스 (Yonhapnews)
이에 달서경찰서 대곡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던 김대환(42) 경사는 현장에 출동해 A(59)씨가 저수지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는 119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서두르고 있었지만 김 경사는 상황이 급하다고 판단해 윗옷을 벗은 뒤 순찰차에 있던 구명환을 들고 4m 높이 데크에서 물에 뛰어들었다.
이어 100m 가량을 헤엄쳐 A씨에게 다가가 함께 구명환을 붙잡고 저수지 가장자리로 이동했고 119구조대원과 함께 구명보트를 이용해 A씨를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술에 취해 저수지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저수지 주변에서 A씨의 가방과 마시던 술병 등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한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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