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 김수로-허황옥 국제결혼 재연…'신행길축제' 31일 개막

입력 2018-08-26 07:07  

2천년 전 김수로-허황옥 국제결혼 재연…'신행길축제' 31일 개막
김해 해반천·가야의 거리서 2일까지, 실력파 8개 팀 퍼레이드 공연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2천 년 전 인도 공주 허황옥은 한반도 남단 바닷가에 도착해 어떻게 금관가야 김수로왕을 만나 혼례를 치렀고, 그 뒤 왕궁으로 향하는 행렬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반도 최초의 국제결혼으로 꼽히는 두 사람의 혼례과정을 재연하는 김해시 '허왕후 신행길축제'가 오는 31일 퍼레이드 경연대회 예선을 시작으로 개막된다.
축제는 서기 48년 가락국(금관가야)를 세운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러브스토리를 다룬다.
삼국유사에는 허왕후가 인도에서 무려 2만5천리(1만Km)에 이르는 바닷길을 건너 한반도에 도착한 것으로 기록됐다.
올해 축제는 초청팀과 경연팀이 참가하는 다양한 퍼레이드, 김해 전통의 석전놀이(돌싸움 놀이)를 현대화한 수전놀이(물싸움 놀이), 댄스와 일렉트로닉 전자음악(EDM)이 함께 어우러지는 타운파티 등으로 펼쳐진다.
이틀간 펼쳐지는 퍼레이드 경연에는 브라질의 리우카니발, 일본의 간다마츠리 등 세계 유수의 축제와 같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경연팀을 모집한 결과 일반부 7개, 청소년부 6개 등 총 13개 팀 14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특히 이주민노동자, 결혼이주민, 댄스팀, 동호회 등 다양한 팀들이 참가해 독창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심사는 관객 호응도, 주제 전달력, 독창성 등을 종합 평가해 일반부 우승팀 1천만원, 청소년부 우승팀 500만원 등 총 3천여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와 별도로 주관처 초청으로 국내 최대 규모 브라질 타악 전문그룹인 라퍼커션, 김해시립소년소녀합창단, 유로피안 월드댄스팀 등 흥겨운 리듬과 실력을 갖춘 8개 팀이 퍼레이드 공연을 펼친다.
이번 축제에선 플리마켓과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함께하는 아시아문화축제, 허왕후의 나라 인도를 알 수 있는 인도영화제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제공한다.
축제는 부산 김해경전철 박물관역 부근 해반천 일대와 가야의 거리에서 진행된다.
김해시와 주한인도대사관이 공동주최하고, 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의전당이 주관한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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