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재능기부로 지하철 래핑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1량의 내부가 대학생들이 제작한 '재치 만점' 디자인으로 래핑(wrapping)된다. 주제는 '미세먼지 줄이기'다.
서울시는 대학생들이 재능기부한 디자인을 지하철 차량에 적용해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부터 9월 26일까지 한 달간 이어지는 이 캠페인에서 홍익대학교 조형대학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학생들은 '대중교통 Go, 미세먼지 Stop' 디자인을 선보인다.
고스톱을 연상시키는 화투 문양과 서울의 랜드마크 등을 배경으로 두고 재미있는 문구를 써넣은 디자인이다. 바닥에는 동물들이 미세먼지로 서울을 떠나가는 장면을 그렸고, 벽면에서는 동물들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학생들을 지도교수인 김종민 홍익대 교수는 "고스톱이라는 소재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어서 다루기 다소 부담스러웠으나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 미세먼지를 멈추자'라는 콘셉트가 쉽게 전파될 수 있도록 대중적인 슬로건을 만들고자 한 학생들의 의도에 맞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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