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말레이시아 타깃 첫 '안드로이드 고' 폰도 출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인도, 유럽 등 시장에 다양한 중저가폰을 발표하며 중국 업체의 추격에 맞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중저가폰 갤럭시A·갤럭시J 시리즈 여러 모델을 인도, 중동, 유럽 등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인도, 말레이시아에서 자사 최초로 '안드로이드 고(Go)' OS를 탑재한 초저가폰 '갤럭시J2 코어'의 판매를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고는 1GB 이하의 램을 갖춘 저가형 스마트폰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글이 작년 말 선보인 경량형 OS다. 노키아, TCL 알카텔, ZTE 등이 올해 2월 모바일 최대 전시회 'MWC 2018'에서 이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J2 코어는 5인치 디스플레이에 1GB 램, 8GB 저장용량, 2천600㎃h 배터리를 갖추고 전면 500만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했다. 가격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100달러 이내 수준이다.
프리미엄폰·중가폰 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초저가폰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0년 약 2% 수준이었던 입문용(36∼99달러) 스마트폰은 작년까지 30% 안팎의 비중으로 성장했다.
경쟁력을 강화한 중저가 제품도 다수 선보인다.
우선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에서 출시했던 '갤럭시A8 스타'를 인도에서 조만간 출시한다. 이 스마트폰은 6.3인치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660 프로세서, 4GB램, 64GB 내장 메모리를 갖췄고 후면 2천400만, 1천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전면 2천4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인도에서는 국내 가격(64만9천원)보다 저렴한 3만4천990루피(한화 약 56만원)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인도 IT매체 마이스마트프라이스가 보도했다.
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A9 신제품이 유럽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밖에 갤럭시J6프라임·갤럭시J4코어·갤럭시J4프라임 등 모델 다수도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서 포착됐다.
삼성이 인도, 유럽, 중동 등 시장에 이르면 10월 출시할 새로운 중저가폰 모델과 사양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고동진 사장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부터 중가대폰 전략을 수정해 필요하면 새로운 혁신을 중가대에 먼저 적용하기로 했다"며 "한 두달 안에 그런 중가대 신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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