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산악인의 도전·용기 보여주는 알피니즘 부문 영화 11편 상영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서 영화제 개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21번이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오른 셰르파를 아시나요".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산악영화제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는 전문 산악인들이 등반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를 보여주는 섹션인 알피니즘 부문이 있다. 올해는 이 부문에서 모두 11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모두 7개 섹션을 두는데 알피니즘이 첫 번째 섹션이다.
7개 섹션은 알피니즘(전문 산악)·클라이밍(전문 등반)·모험과 탐험(탐험과 여행, 산악스포츠)·자연과 사람(자연과 삶, 문화)·움프 포커스(기획 특별전)·움프 라이프(움프 클래식과 투게더)·움프 프로젝트(울주 서밋과 플랫폼)다.
움프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어 약어(UMFF·Ulju Mountain Film Festival)다.
알피니즘은 단순한 고산 등반이라는 정의를 벗어나 등정 자체, 그리고 등반 과정을 중요시하는 윤리적 태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올해 알피니즘 섹션 상영작은 산악계에 한 획을 그은 거장 산악인들의 등반 인생을 기리는 전기 영화와 현재 활발하게 등반 중인 젊은 산악인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들이 주를 이룬다고 영화제 측은 설명했다.
먼저 에베레스트 정상을 21번이나 오른 네팔 아파 셰르파의 헌신을 아름답게 담아낸 '아파 셰르파의 이야기'에서 관객들은 산악인들의 삶과 등반 철학을 만나볼 수 있다.
아파 셰르파는 12살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 생계를 위해 포터로 시작해 전문 셰르파가 되어 21번이나 에베레스트를 오른 히말라야 등반계의 전설이 됐다.
최선희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는 26일 "'네팔의 진정한 보물은 히말라야가 아니라 그 그늘 아래서 사는 사람들'이라고 믿는 작은 거인 아파 셰르파는 자신의 성공에만 머무르지 않고 네팔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쉬지 않고 한 걸음씩 꿈을 향해 나아간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인 '코리안 프리미어'다.
또 알피니즘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크리스 보닝턴 삶을 조망한 '크리스 보닝턴-산악인', 미국 등반계 이단아이자 전설인 프레드 베키의 등반 열정을 유쾌하게 다룬 '더트백:프레드 베키의 전설'도 상영된다.
세상의 모든 산악 활동을 호주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웅장하게 펼쳐낸 '마운틴', 그리고 에베레스트 등반 쓰레기 문제를 조명하는 '에베레스트 그린'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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