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도모…모펀드 5천415억원+민간자금 유치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자본시장 중심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도모할 총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조성된다.
한국성장투자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주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시장 중심의 상시적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업구조혁신펀드' 하위펀드 결성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기존 채권금융기관 중심 기업 구조조정 방식에서 탈피해 민간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조성된 펀드다.
전체 모(母) 펀드 규모는 5천415억원으로 시중은행(국민·NH농협·신한·우리·KEB하나),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캠코),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하는 성장사다리펀드가 공동 출자했다.
2년에 걸쳐 출자사업을 할 하위펀드는 자금을 우선 모집하고 투자 기업을 찾는 '블라인드펀드'와 투자 기업을 정하고 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펀드' 방식으로 나뉜다.
모펀드에서는 블라인드펀드에 2천500억원, 프로젝트펀드에 1천415억원을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모펀드 재원 이상의 민간자금도 유치해 총 1조83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민간자본의 출자 부담을 완화하는 취지에서 하위펀드 조성 시 민간자금이 선순위로 참여할 수 있도록 모펀드는 중·후순위를 부담한다.
또 선정운용사(GP)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자 투자 수준에 따른 관리보수 구조 차별화, 추가 성과보수 지급 등 방식의 보수구조를 도입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오는 27일 홈페이지(www.kgrowth.or.kr)에 하위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를 낸다. 운용사 선정은 3개사가 선정될 블라인드펀드를 기준으로 오는 10월 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프로젝트펀드는 수시 접수·결성이 가능해 올해 안에 기업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 블라인드펀드는 결성 시한이 최종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여서 내년 상반기 중 투자 집행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그동안 위험성 높은 투자처로 인식된 구조조정 시장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의 참여 확대를 촉진해 어려움에 직면한 여러 기업이 '턴어라운드'(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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