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서 퍼트 부진에 울상이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만에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고 3년 만에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렀다.
우즈의 노보기 경기는 2015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이후 3년 만이다. 우즈는 "노보기 경기는 정말 반갑다"고 말했지만,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퍼트 부진이 사흘 내내 이어졌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샷 정확도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사흘 동안 그린 적중률이 무려 75%에 이르렀다. 2라운드에서는 단 두 번만 그린을 놓쳤고 이날도 그린 적중률은 72.2%였다.
하지만 수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고도 버디는 3라운드 동안 7개밖에 잡아내지 못했다.
선두에 나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사흘에 20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우즈와 거의 같은 그린 적중률은 보인 필 미컬슨(미국)도 버디를 17개나 잡았다.
우즈는 "다른 선수들은 무더기로 버디를 잡아내고 있다. 나는 그렇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버디를 잡아내기에 충분할 만큼 핀에 가깝게 붙이지 못했다"던 우즈는 2라운드에 무려 35개의 퍼트 수를 기록한 뒤에야 퍼트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3라운드를 마치고 우즈는 "퍼트 라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더블 브레이크 라인을 대부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샷이 워낙 뛰어나 PGA투어 통산 80승이 멀지 않았다는 낙관론도 강세를 보였다.
골프다이제스트는 "3라운드 68타는 엄청난 스코어는 아니지만 올해 우즈가 3라운드에서 견고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면서 "당장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다음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할만한 경기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올해 3라운드 평균 타수에서 우즈가 투어 전체 3위(68.42타)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내일 목표는 최종 스코어를 10언더파 이하로 낮추는 것"이라면서 "많은 버디를 잡아내 다음 대회에 자신감을 갖고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