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감독 "열풍에도 새벽 4시부터 훈련했다"

입력 2018-08-26 18:45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감독 "열풍에도 새벽 4시부터 훈련했다"
20일 훈련하고 1년 이상 호흡 맞춘 외국 팀들 따돌리며 금메달 쾌거




(팔렘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북 단일팀 사상 최초로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일궈낸 남북 카누 대표팀 감독들이 고된 훈련과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를 우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남북 카누 단일팀은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여자 500m에서 우승했다.
한반도기를 국기게양대 가장 높이 올리고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장면을 연출해낸 남과 북의 선수들은 전날 동메달을 땄을 때처럼 기뻐하며 웃다가, 아리랑을 따라 부르면서는 함께 울었다.
남측 감독인 강근영 감독은 "우리가 함께 훈련한 것이 20일 정도인데 정말 악착같이 하루를 열흘처럼 보냈다"며 "혹독한 훈련을 견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처음 북측 선수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훈련할 것인지 '물음표'였으나 '한 번 해보자'는 답을 찾았다"며 "새벽 4시부터 밤 8시 반까지 웨이트 트레이닝, 수상 훈련 등에 매진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북측 김광철 감독 역시 "다른 나라에서는 용배(용선의 북측 용어) 팀을 1, 2년 정도 준비해서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며 우리의 20일 훈련 기간이 무척 짧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처음 남측으로 올 때 '20일 해서 메달을 딸 수 있겠는가'하는 우려심이 있었지만 남측에 와서 보니 38도, 40도가 넘는 뜨거운 열풍 속에서도 북과 남의 선수들 사기가 대단히 높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만나서 한 배를 타면서 힘은 물론 뜻과 마음을 합쳐서 노를 저어 나가는 힘을 느꼈을 때는 민족의 단합된 힘을 얻겠구나 하는 신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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