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사이클 장선재 "코치로서 금메달 되찾으러 왔습니다"

입력 2018-08-27 08:02  

[아시안게임] 사이클 장선재 "코치로서 금메달 되찾으러 왔습니다"
AG 사이클 금메달 5개…인천에서 컨디션 난조로 금메달 불발
"내 주종목 개인추발·매디슨, AG 복귀…철저히 준비"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트랙 중장거리 사이클의 대들보 장선재(34)가 국가대표 코치로서 다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선재 사이클 국가대표 트랙 남자 중장거리 코치는 현역 시절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등 화려한 기록으로 한국 사이클의 새역사를 쓴 선수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선수로 출전했지만, 3연패를 노렸던 단체추발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져 출전이 불발돼 아쉬움을 삼켰다.
장 코치를 대신해 단체추발에 출전한 후배·동료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이후 장 코치는 소속팀인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선수 겸 코치(플레잉코치)로 뛰다가 2016년 전국체전을 끝으로 현역 은퇴했다.
그리고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했다. 간절한 목표는 하나였다. 한국 사이클의 아시안게임 단체추발 정상 회복이다.
장 코치는 "빼앗긴 금메달을 찾으러 대표팀 코치로 왔다. 인천에서 후배들이 저 때문에 피해를 봤다. 너무 한이 맺혀서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장 코치는 도하에서 단체추발과 개인추발, 매디슨에서 금메달을 땄다.
광저우에서는 매디슨이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으면서 단체추발과 개인추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 대회 때는 매디슨과 개인추발까지 종목에서 배제됐다. 장 코치가 단체추발 금메달에 자존심을 걸었던 이유다.
그런데 마치 운명처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추발은 물론 개인추발과 매디슨까지 부활했다.
장 코치는 "12년 전 저의 첫 아시안게임(도하)에서 3관왕을 했던 그 종목을 고스란히 코치로서 맡게 됐다"며 "너무 가슴 벅차고 하루하루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가 지도하는 트랙 중장거리 종목은 단체추발, 개인추발, 매디슨에 옴니엄까지 4개 종목이다.


장 코치는 후배이자 제자인 박상훈(25·한국국토정보공사), 민경호(22·서울시청), 임재연(27·한국철도공사), 김옥철(24·서울시청), 신동인(24·국군체육부대), 강태우(20·한국철도공사)와 2년간 호흡을 맞추며 이 대회를 철저히 준비했다.
심지어 개인추발과 매디슨이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종목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듣기 전부터 장 코치와 선수들은 이 종목을 연습해왔다.
장 코치는 "매디슨과 개인추발의 복귀는 지난 6월에야 공지됐다. 신기하게도 우리는 2년 전부터 이 종목을 훈련해왔다. 6명의 선수와 저는 하나가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4명이 한 팀을 이루는 단체추발은 4㎞(남자)를 달리며 상대 팀을 추월하면 승리한다. 개인추발은 4㎞(남자)를 홀로 달리며 상대 선수 추월을 시도한다. 단체추발과 개인추발 모두 추월이 나오지 않으면 결승선에 먼저 도착한 팀(선수)이 이긴다.
매디슨은 두 명이 교대로 달리는 포인트레이스다. 옴니엄은 스크래치, 템포, 제외, 포인트레이스 등 4가지 종목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사이클 종합경기다.
장 코치는 "이번 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 모두 지난 2년간 이 대회만 보고 달려왔다"며 "아시아를 '씹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저돌적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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