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병자호란과 정묘호란을 겪은 조선 제16대 임금 인조(1595∼1649)와 그의 첫 번째 부인 인열왕후(1594∼1635)가 묻힌 파주 장릉(長陵)이 전면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2016년 6월 17일 시범 개방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파주 장릉(사적 제203호)을 9월 4일부터 정식 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조와 인열왕후 무덤은 본래 파주 문산읍 운천리에 있었으나, 뱀과 지네가 석물에 집을 짓고 불이 나는 피해가 잇따르자 영조 7년(1731) 현재 자리인 탄현면 갈현리로 옮겼다.
문화재청은 정식 개방에 앞서 장릉 주변을 도는 산책로를 개설하고, 임시 사무소와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파주 장릉 내 군사시설 이전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협의를 마쳤다"며 "이전이 완료되면 장릉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다. 다만 하절기는 오후 6시 30분, 동절기는 오후 5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월요일은 휴무, 관람료는 성인 1천원.
파주 장릉이 개방되면서 일반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 조선왕릉은 인종과 인성왕후 무덤인 고양 서삼릉 효릉(孝陵)과 중종 비 단경왕후가 잠든 양주 온릉(溫陵)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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