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라오스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로 인한 홍수로 실종된 주민 97명에 대한 군 당국의 수색작업이 무기한 중단됐다.
라오스 인민군 산하 수색·구조작전 위원회는 댐사고로 홍수피해가 난 남부 아타프 주 사남사이 지역에서 물이 빠질 때까지 실종자 수색, 구조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비엔티안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병력 585명이 투입된 수색작전 책임자 팔롬 린통 준장은 "침수된 지역에 여전히 물과 진흙이 많아 장비나 탐지견 등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이재민 임시 거주처 건설 지원으로 작전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불가능한 실종자 수색대신 당장 필요한 구호와 복구 작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몰려드는 환자를 진료할 추가 공간을 마련하고 임시 거주처와 교량 건설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지난 7월 23일 SK건설이 시공한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지면서 5억t의 물이 한꺼번에 아랫마을을 덮쳐 지금까지 3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97명이 실종된 상태다.
팔롬 준장은 "침수지역의 수위가 낮아지는 대로 병력을 추가로 투입해 수색, 구조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나 지난 상황이라 생존자가 더 구조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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