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플라스틱 등 해양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무인 청소 선박이 개발됐다.
사물인터넷 기업인 수상에스티는 해양 부유 폐기물을 수거하는 지능형 무인 청항선을 개발해 오는 30일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 앞바다에서 시연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 무인 청항선은 총 톤수 3.2t, 폭 2.5m 길이 7m 규모 소형 선박으로 한번에 500㎏의 부유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선박은 원격 제어 장치가 탑재돼 무인으로 운영되며 각종 장애물과 쓰레기를 구분하는 센서도 있다.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은 전국 주요 바다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80t 규모 청항선 20대를 운영하고 있으나 해상에 떠다니는 소량의 쓰레기를 수시로 수거하는데 비용과 인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청항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국가 과제로 무인 청소 선박에 개발에 나선 수상에스티는 최근 영상 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해상 부유 쓰레기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고 실제 해상에서 무인 제어 시스템을 활용하는 시험운항도 마쳤다.
박태근 수상에스티 부설기술 연구소 기술사는 "해양 폐기물에서 부유성 플라스틱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해상에 남아 있는 플라스틱이 강한 자외선 등으로 미세화되기 때문에 신속히 수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형 무인청항선은 상시적으로 환경 순찰을 하면서 부유 쓰레기를 회수할 수 있어 환경오염 예방과 해양 폐기물 수거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을 지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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