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첫 해설 긴장했지만 팬들 호응에 힘이 나요"

입력 2018-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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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첫 해설 긴장했지만 팬들 호응에 힘이 나요"
아시안게임 SBS 축구 해설위원으로 나서 '입담' 과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첫 해설임에도 칭찬, 호통, 그리고 유머까지 남다른 입담을 과시하는 최용수(45) SBS 2018 자카르타-팔렘방 축구 해설위원이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에 프로 구단 코치, 중국과 한국 축구구단 감독을 맡은 경험을 해설에 십분 발휘 중인 그는 이번에 박진감 넘치는 해설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전 때 황인범 선수가 찬 공이 어이없이 뜨자 "존경하는 황선홍 선배의 슈팅을 보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거나, 골대 위를 지나가는 슛이 나오자 "저 장면은 미국전(2002 한일월드컵) 때 절 보는 것 같네요"라고 하는 등 이른 바 '소환 화법'도 화제다.
최 해설위원은 28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지의 생생한 소식과 첫 해설의 벅찬 마음을 전해왔다.
그는 "갑작스럽게 해설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접하게 돼 상당히 긴장도 많이 하고 미숙함도 많이 드러낸 것 같다"면서도 "팬들의 관심과 호응에 힘이 난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성재 캐스터, 장지현 해설위원과의 호흡이 좋은 덕분"이라고 팀에 공을 돌리기도 했다.



남다른 최 해설위원의 입담에 배성재 캐스터가 진땀을 흘리는 장면도 종종 포착됐는데, 특히 최 해설위원이 가장 흥분한 순간은 키르기스스탄전이다.
그는 "첫 중계인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좋지 않았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결승 골을 터뜨린 순간에 정말 흥분했다"고 웃었다.
최 해설위원은 이번 해설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 해설자라는 위치이기 때문에 현장 경험을 살려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관점에서 시청자들께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대선배'로서 현지에서 만난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해서는 "믿는다"고 확신했다.
최 해설위원은 "말레이시아전 패배 이후 선수들이 오히려 결속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우리 한 번 믿고 해보자' 이런 생각들이 경기력으로 나오고 있다고 본다. 특히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고자 하는 믿음의 분위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선수들의 투지와 자신감이 살아났다"며 "상대들이 강력한 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능력을 보여주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번에 지상파 축구 해설로는 최 해설위원 외에 MBC에서 안정환, KBS에서 이영표가 나서 시청자 잡기 대결을 펼치고 있다.
최 해설위원은 "세 해설위원 모두 경쟁보다는 매 경기 우리 선수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격려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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