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거점 산성 '부여 가림성' 정상부 발굴 착수

입력 2018-08-27 10:24  

백제 거점 산성 '부여 가림성' 정상부 발굴 착수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백제 동성왕 23년(501)에 쌓았다고 전하는 부여 가림성(加林城·사적 제4호) 정상부 발굴조사가 시작된다.
문화재청과 부여군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 하나로 부여 가림성 내 임천면 군사리 산 1-1번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9월에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가림성은 백제 사비도읍기(538∼660) 도성으로 추정되는 부여읍 관북리 유적에서 남쪽으로 약 10㎞ 떨어졌다. 가림성과 부여읍 사이에는 백마강(금강)이 흐른다.
석성산성, 중산성, 청마산성과 함께 사비 외곽을 감싼 거점 산성으로 평가되는 가림성은 성흥산에 있는 성이라 '성흥산성'으로 불렸으나, 축성 당시 지명을 따라 가림성으로 문화재 명칭이 바뀌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위사좌평 백가가 동성왕이 자신을 가림성으로 보낸 데 앙심을 품고 왕을 죽이고 이곳을 근거로 삼아 반란을 일으켰다가 이어 즉위한 무령왕에게 죽임을 당했다.



가림성은 1996년 동문터와 남문터 조사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동성벽, 북성벽, 성 안쪽 평탄지가 발굴됐다.
이번에 처음 조사가 이뤄지는 가림성 정상부는 주변에 봉우리가 없어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은 물론 사방이 한눈에 보이는 전략적 요충지다.
백제왕도추진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성벽 조사 결과를 보면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성을 사용한 것 같다"며 "정상부에서 백제 후기 산성과 관련된 건물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연내에 조사를 마치고, 성과에 따라 내년 재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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