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주민 대상 기간제근로자 모집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종로구는 '투어리즘 포비아'에 시달리고 있는 북촌마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북촌지킴이'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종로구는 주민으로 구성된 '북촌지킴이'를 투입해 관광객에게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소음·쓰레기 투척·사생활 침해와 같은 금지 행동을 계도할 예정이다.
'북촌지킴이'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거 밀집지역인 북촌로11길 일대에서 하루 4시간씩 교대근무를 하면서 주거지역 방문객 통행 관리(동시간대 과도한 인원 방문 시 대기 또는 우회 통행지도, 홍보물 배부와 관리)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구는 업무총괄 관리요원 1명, 통행 관리요원 4명 등 총 5명을 모집한다.
종로구에 주민등록상의 주소를 둔 만20세 이상 만65세 이하인 주민으로, 주말·공휴일·명절 연휴 근무 가능한 자를 대상으로 뽑는다. 특히 가회동과 삼청동 거주자에게는 면접 시 가점이 부여된다.
종로구청 홈페이지에서 구비서류를 다운 받아 오는 31일까지 종로구청 관광체육과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발된 북촌지킴이는 9월14일부터 근무하게 된다. ☎ 02-2148-1853
종로구는 "북촌마을은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관광객으로 주민의 정주권이 침해되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주민이 점차 마을을 떠나고 결국 주민이 살지 않는 마을이 될 수도 있을 것을 염려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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