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터키가 금융위기로 리라화 폭락 등 환율 조정을 겪으면서 현지로 여행을 가려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패키지 직판 여행사 자유투어는 터키 환율 이슈가 불거진 13일 이후부터 터키 상품 예약문의량이 전달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유투어 관계자는 "최근 환율문제로 고객 예약문의가 많아졌다"며 "터키는 동서양 문화가 융합돼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유적지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고 이슬람 영향을 받은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터키는 여름에는 고온 건조하고 겨울에는 한랭 습윤한 온화한 기후로 알려졌다.
최근 이슬람권에서 지난 주말 시작된 '이드 알아드하'(쿠르반 바이람·희생절) 연휴를 맞아 터키로 몰려든 관광객에 에게해와 지중해 해안을 낀 호텔은 대부분 만실을 기록했다.
최근 터키에서 인기 휴양지로 부상한 서부 이즈미르주(州) 체시메 해안에는 희생절 연휴에 500여개 호텔이 100% 예약돼 체류 인원이 25배로 늘었다고 일간 휘리예트가 이날 보도했다.
남서부 지중해 해안의 마르마리스에도 관광객이 몰려 인원이 3배로 불었다고 터키 언론이 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부부도 남서부 인기 휴양지 보드룸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자유투어는 터키 여행을 할 때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도시 이스탄불에서 크루즈를 타고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기회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꿀벌이 빚은 벌집 같은 기이한 형태의 지형으로 유명한 카파도키아에서 지프 사파리 투어, 열기구투어, 밸리댄스 등도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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