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차지연 기자 = 강신욱 통계청장은 27일 지난 5월 '소득 계층 간 분배가 악화됐다'는 통계청의 1분기 가계소득 동향 발표 후 자신이 '조사 표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로부터 전날 임명받은 강 신임 청장은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통계청장 임명 전 표본 논란을 제기한 게 맞느냐'고 묻자 "1분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대해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금 통계청장을 '표본 논란'으로 교체한 건지, 청와대의 마음에 안 들어서 경질한 건지 국민이 궁금해 한다"면서 "당시 실업자를 제외한 고용자 근로소득만 분석한 게 맞느냐"고 추궁했고, 강 청장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김 의원이 "지금 빈곤층과 많은 고령층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저소득층이 많아 보이는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했는데, 표본가구를 교체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강 청장은 "면밀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1분기 상황과 2분기 표본구성을 검토해야 할 것 같고, 표본을 교체하지 않더라도 여러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표본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재차 따져 물었고, 강 청장은 "표본이 잘못됐다기보다, 표본은 표집 기술상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가중치를 부여해 전국적인 대표성을 갖게 하는 여러 방법이 있기 때문에 그 방법에 대해 좀 더 면밀히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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