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잇따라 발견됐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포항 북구 기계면 지가리 기계천 인근에서 생후 3∼4개월로 보이는 어린 수달이 탈진한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시에 신고했다.
시는 천연기념물 긴급 구조를 맡은 포항 조은동물병원에 수달 치료를 위탁했다.
시는 치료 후 경북야생동물구조센터로 옮겨 야생적응훈련을 한 뒤 다시 풀어놓을 계획이다.
수달은 현재 먹이를 받아먹으며 기력을 찾아가는 중이다.
26일 오전에는 포항 남구 유강리 자명천 인근 도로에서 몸길이 약 80㎝인 2년생 암컷 수달이 차에 치여 죽은 채 발견됐다.
기계천과 자명천은 모두 형산강 지류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형산강이나 포항 일대 환경이 좋아지면서 수달이 가끔 발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27일 성명을 내고 "형산강 하류와 유강정수장 상수원보호구역 일대는 주요 철새 도래지이자 수달 서식지로 알려졌으나 형산강 효자2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으로 파괴되고 있다"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정비사업을 즉시 중단하고 천연기념물 서식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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