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학교폭력 가해자의 85.5%는 같은 학교 학생이고 폭력의 70%는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27일 2018학년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시·도 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부산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638개 학교, 24만4천297명 중 23만8천753명(참여율 98.0%)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 응답률은 0.7%로 전국 평균 1.3%에 비해 0.6%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피해 응답률 0.7%는 전년도 비슷한 기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올해 조사 기간은 지난해 조사 기간에 비해 2개월이 길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중학교가 0.2%포인트, 초등학교가 0.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은 언어폭력(3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7%), 스토킹(11.2%), 사이버폭력(10.5%), 신체 폭행(10.2%), 금품갈취(6%), 성폭력(5.1%), 강제 심부름(3%) 순으로 조사됐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46.9%)이 가장 많았다. 다른 학교의 학생은 3.1%, 잘 모르는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전체 가해 학생의 85.5%가 같은 학교 학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폭력이 이뤄진 장소는 교실 안(29.2%), 복도(15.4%), 특별실(12.7%), 운동장(9.1%), 화장실(3.1%) 등 전체의 69.9%가 학교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안연균 부산교육청 건강생활과장은 "가해 학생 대부분이 같은 학교 학생이고, 발생 장소 또한 학교 안이 많은 점에 주목해 담임교사의 학생 지도와 학교 내 취약지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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