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최근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 정원 감축 대상이 된 목원대의 총장과 학교법인 이사장이 평가 결과에 책임을 지는 뜻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27일 목원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대학본부 도익서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교수협의회, 직원노동조합, 총학생회, 총동문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목원대 구성원 대표 회의'에서 박노권 총장과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박영태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목원대는 지난 6월 잠정평가 결과 발표 당시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 교육부 민원조사에서 '교육용 기본재산 관리 부당' 등을 이유로 이사장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처분 예고를 받으면서 이번 최종 평가에서 감점을 받아 역량 강화 대학으로 등급이 떨어졌다.
목원대 구성원들은 "교육부가 재심의 과정 중에 있는 사안을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감점을 적용해 한 단계 밑으로 끌어내렸다"며 "교육부 통보 결과를 바탕으로 28일 이의신청을 하고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및 행정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역량 강화 대학은 앞으로 정원을 10% 감축해야 한다.
다만 자율개선대학과 동일하게 산학협력 지원사업과 같은 특수목적 재정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학생들도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에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 감점을 받으면서 대학 구성원과 동문, 학부모,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며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맞춤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구성원이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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