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태국 완파하고 결승 진출 '은메달 확보'
'라건아 활약' 남자농구, 필리핀 꺾고 4강서 이란과 격돌
(자카르타=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양궁이 아시안게임(AG) 여자 단체전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장혜진(LH)·강채영(경희대)·이은경(순천시청)을 앞세운 우리나라 여자양궁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 열흘째인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승점 5-3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양궁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6개 대회 연속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1978년 방콕 대회에서 양궁이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11차례의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9번이나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앞서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결승 진출자를 내지 못하고 흔들렸으나 이내 세계 양궁 최강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나 오진혁(현대제철)·김우진(청주시청)·이우석(국군체육부대)으로 꾸려진 남자대표팀은 대만과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세트 승점 3-5로 패했다.
8회 연속 우승 뒤 2014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남자대표팀은 정상 탈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카누 용선 남북 단일팀은 남자 용선 1,000m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단일팀은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남자 용선 1,000m 결선에서 4분 36초 459의 기록으로 대만,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레이스를 마쳤다.
예선에서 1조 6위로 밀려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결선 진출에 성공한 뒤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단일팀으로는 국제종합스포츠대회 첫 메달이다.
카누 단일팀은 용선 여자 500m에서 금메달, 여자 250m와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하고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태국을 40-13으로 완파했다.
우리나라는 중국-일본 경기 승자를 상대로 30일 치를 결승에서 대회 2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6연패를 노린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친 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땄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카타르에 20-27로 져 바레인-일본 경기 패자와 31일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역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8강에서 난적 필리핀을 91-82로 물리쳤다.
귀화선수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인 30점을 기록하고, 리바운드도 15개나 잡아내며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미국 프로농구(NBA) 주전급 선수인 필리핀의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은 25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한국은 일본을 꺾은 이란과 30일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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