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자카르타 참사'에도 한국 야구 대표팀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인도네시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경기 시작을 3시간여 앞두고 경기장에 도착해 인도네시아전을 대비했다.
전날 대만전 1-2 패배 뒤 공식 인터뷰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한국 대표팀이라 패배의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했다.
한국은 전날 경기에서 우셩펑(합작금고은행) 왕쭝하오(대만전력), 왕정하오(합작금고은행) 등 대만의 실업리그 투수 3명을 공략하지 못해 참패했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에게서는 언론에서 '자카르타 참사'라고까지 이름 붙인 대만전 패배의 여파가 그리 크지 않은 듯 보였다.
한 선수는 '어제 경기 뒤 선수단 미팅이 소집됐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남은 5경기 다 이기면 된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다른 선수 역시 "앞으로 5경기 모두 이기면 되지 않느냐"며 전날 대만전 패배에도 아시안게임 3연속 정상 등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이날 인도네시아, 28일 홍콩과 대결한다.
주로 실업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에 패했다고는 하나 한국이 인도네시아, 홍콩에 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은 B조 2위로 각 조 1∼2위가 오르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것이 유력하다.
슈퍼라운드에는 A조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B조 2위가 되면 30일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오후 2시(현지시간 낮 12시)에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A조 2위 팀과 대결하는 슈퍼라운드 2차전도 31일 같은 시간에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9월 1일 열린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패하면 사실상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리기에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5경기에서 전승을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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