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세팍타크로가 금메달 전략 종목으로 꼽은 남자 3인제 레구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JSC 라나우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남자 레구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에 0-2(19-21 16-21)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팍타크로는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두 팀에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한국 세팍타크로는 남자 레구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으나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남자 4종목, 여자 2종목 등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린 세팍타크로는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 모든 국가가 남녀 2종목씩만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남자 레구에서 동남아시아 세팍타크로 '톱 3'인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를 모두 피하는 행운을 얻어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다.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와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겨루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결승이 아닌 준결승에서 만나야 했다.
아시아세팍타크로연맹(Astaf)이 대회 직전, 말레이시아에 남자 팀 더블 대신 남자 레구로 참가 종목을 바꿔주는 '특혜'를 베풀었기 때문이다.
세팍타크로 '절대 강자'인 태국이 없는 남자 레구로 슬그머니 들어온 말레이시아는 B조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꺾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말레이시아는 같은 시간 열린 준결승에서 A조 2위 싱가포르를 2-0(21-8 21-8)으로 가볍게 꺾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남자 레구에서 최소 은메달까지 기대할 수 있었으나 '말레이시아 특혜'에 밀려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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