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 오가는 에레즈 통행로 1주 만에 다시 열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은 27일(현지시간) 오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연결되는 접경지역 에레즈 통행로를 약 1주 만에 다시 열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전날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주 가자지구 접경지역이 조용했다며 에레즈 통행로의 차단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19일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의 반이스라엘 시위 등을 이유로 에레즈 통행로를 차단했다.
에레즈 통행로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의료 진료, 사업 등의 목적으로 이스라엘에 들어가는 주요 통로다.
현재 가자지구에서 외부로 나가는 접경지역은 이스라엘의 에레즈와 케렘 샬롬, 이집트의 라파 등 3곳뿐이다.
에레즈와 라파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고 케렘 샬롬을 통해 주로 물자가 오간다.
이스라엘군의 에레즈 재개방은 가자지구 휴전협상과 관련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과 휴전협상을 둘러싼 팔레스타인인들의 대화가 재개될 예정이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유엔 및 이집트의 중재로 장기휴전을 위한 간접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요르단강 서안을 관할하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자신들이 배제된 휴전협상을 반대해왔다.
올해 3월 30일부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은 분리장벽(보안장벽) 근처에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고 명명한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
이에 이스라엘군이 실탄으로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가자지구 시위대 170여 명이 숨졌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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