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제 한 경기라도 패하면 위험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 전승이 필요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2로 졌다.
비록 대만전에 패했지만, 한국이 각 조 1∼2위가 진출하는 슈퍼라운드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B조의 나머지 상대가 인도네시아(27일), 홍콩(28일)으로 나란히 약체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슈퍼라운드에 오른다고 해서 예선 성적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슈퍼라운드에는 A·B조 1∼2위 팀이 진출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대신 예선에서 같은 조였던 팀과는 경기를 하지 않는다. 즉, 한국이 슈퍼라운드에 오를 경우 A조 1∼2위와만 상대하는 것이다.
A조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한국이 A조 1위와 2위를 연달아 꺾어서 2승을 챙기면 다른 변수를 고려할 필요 없이 결승에 진출한다.
최악의 경우는 슈퍼라운드에서 한국과 대만이 나란히 1승 1패가 되는 것이다.
대회요강에 따르면 예선라운드 종료 이후에는 모든 동률팀의 순위를 ① 동률팀 간 경기에서 승리한 팀 ② 팀성적지표(TQB·Team‘s Quality Balance)가 높은 팀 순으로 가리게 돼 있다.
일본이 2승, 한국과 대만이 1승 1패를 기록하면 동률팀을 가리는 첫 번째 기준인 '승자승 원칙'에 따라 예선전에서 대만에 진 한국이 슈퍼라운드 3위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대만전 패배가 뼈아픈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이 2승을 거두고 한국이 A조 한 팀과 1승 1패로 동률이 될 경우에는 해당 경기 승자가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이 이러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으려면 해답은 하나뿐이다. 바로 슈퍼라운드에서 2전 전승을 거두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때는 아시안게임 3연패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대만에 대한 설욕전의 기회까지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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