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우상혁, 2m28 은빛 도약…16년 만에 남자높이뛰기 메달

입력 2018-08-27 22:44   수정 2018-08-27 23:23

-아시안게임- 우상혁, 2m28 은빛 도약…16년 만에 남자높이뛰기 메달




(자카르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상혁(22·서천군청)이 16년 만에 한국 남자높이뛰기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안겼다.
우상혁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을 뛰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높이뛰기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진택(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2m15부터 출발한 우상혁은 1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2m20도 한 번의 시기에 성공했다.
2m24에서 1차 시기에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바가 높아질수록 경쟁자들은 줄었다.
2m28에 도전한 선수는 우상혁을 포함해 7명뿐이었다.
우상혁은 올 시즌 개인 베스트인 2m28을 2차 시기에서 넘으며 중간 순위 2위로 올라섰다.
2m28에서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시즌 최고 기록(2m33)을 보유한 마지드 가잘(시리아)와 개인 최고 2m30의 도베 나오토(일본), 마하랏 함디(카타르), 란다와 싱(말레이시아)이 모두 떨어졌다.
우상혁은 은메달을 확보한 채 왕위(중국)와 금메달을 놓고 다퉜다.
왕위는 2m30의 높이를 한 번에 넘었다.
우상혁은 2m30 첫 기회를 놓친 뒤, 2m32로 바를 높여 승부를 걸었다. 높이뛰기는 3차례 연속 실패하기 전까지는 바를 높일 수 있다.
2m30에서 한 차례 기회를 소진한 우상혁은 남은 두 차례 기회에서 2m32를 넘지 못해 금메달을 왕위에게 넘겨줬다.
금빛은 아니었지만, 우상혁이 따낸 은메달도 충분히 값지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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