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포천에 있는 미 8군 종합훈련장인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에서 헬기 사격이 중단되고 헬기 외 기타 무기의 야간사격도 축소한다.
포천시는 지난 20일 국방부로부터 헬기 사격 중단, 야간사격 조정 내용의 장관 명의 공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국방부 공문에는 미 8군은 영평사격장에서 더는 헬기 사격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헬기 외 기타 무기의 야간 사격훈련도 조정된다.
미 8군은 다음 달 15일까지는 오전 2시까지, 내년 봄 예정된 정규 사격훈련 전까지는 오후 11시 이전에 사격을 종료한다.
안보 환경 변화와 훈련장 가용여건 등 부득이하게 오후 11시 이후까지 야간사격 연장이 필요하거나 헬기 사격을 해야 할 때는 포천시, 주민대책위와 사전에 협의해 하고 사격시간도 최소화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 담겼다.
1953년부터 사용한 영평사격장은 면적이 포천시 영중·창수·영북면 일원 1천322만㎡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연간 300일 가까이 박격포, 전차, 헬기 등의 사격훈련이 이뤄지며 인근 주민들은 소음피해는 물론 잦은 도비탄 사고 등 직·간접적 피해를 겪고 있다.
지난 1월 영평사격장에서 훈련 중이던 미군이 발사한 기관총탄 20여 발이 포천 영북면 야미리 인근 육군 8사단 예하 전차대대에서 발견되며 사격훈련이 일시 중단됐으나 지난달부터 재개되면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에 미 8군사령부는 주민들에게 이같이 내용을 약속하고 국방부를 통해 공문을 발송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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