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돌연 연기한 가운데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러시아 북핵 6자 회담 대표과 만나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쿵 부부장은 지난 2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는 "양측이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하겠다는 공동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면서 "중러 양측은 (한반도 문제) 관련국들이 정치적 문제 해결 방향을 유지하고 적극적인 접촉과 대화, 상호간 합리적 우려를 고려해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프로세스 건설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양측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쿵 부부장은 지난달 중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 북한을 방문해 대중 외교 담당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난 바 있다.
또 이달 6일 방중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회동하는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4자 회담 틀을 만들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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