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파이프공장 불 완전 진화…4년 전에도 화재(종합2보)

입력 2018-08-28 17:57  

광주 파이프공장 불 완전 진화…4년 전에도 화재(종합2보)
2014년 4억여원 재산피해…시, 건축물 불법 여부 조사



(광주=연합뉴스) 최종호 강영훈 기자 = 28일 경기 광주시의 한 파이프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최고단계를 발령하는 등 총력 끝에 7시간여 만에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광주시는 공장 건물들이 가깝게 붙어 있어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해당 건물들이 적법하게 지어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불은 이날 오전 9시께 광주시 태전동 소재 폴리에틸렌 파이프 이음관 제조공장 자재창고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공장 건물 8개 동(약 5천822㎡)이 모두 탔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가스 배관 파이프 등을 쌓아 놓은 3층짜리 철근 콘크리트 건물에서 처음 발생해 인근 건물로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시작된 창고 안 건축 자재 중 일부는 가연성 소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오전 9시 30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오전 9시 47분께 소방 경보령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2단계는 5∼9곳의 소방서에서, 대응 3단계는 10개 이상 소방서에서 각각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단계를 높인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96대와 소방관 420명을 동원, 진화작업을 벌여 4시간여 만인 낮 12시 5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오후 4시 25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하고 현재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데 7시간이 넘게 걸린 이유는 공장 건물들의 위치가 너무 가까워 불이 쉽게 옮겨붙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대부분 가설건축물로 확인된 공장 건물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지어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가설건축물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만 설치할 수 있다.
한편 이 공장에서는 2014년 2월에도 큰불이 나 6시간여 만에 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2개 동과 컨테이너 10개 동, 기계류 등이 불에 타 4억7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와 함께 큰불이 재차 발생한 만큼 공장에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독자 송인호씨,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제공]
k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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