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노리는 머리는 2년 만의 US오픈에서 1회전 통과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0억원) 1회전을 통과했다.
나달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다비드 페레르(148위·스페인)에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선 2세트에 기권승(6-3 3-4)을 거뒀다.
1세트를 가볍게 잡은 나달은 2세트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놓쳤지만, 페레르가 종아리 부상으로 기권, 체력을 아끼며 손쉽게 2회전 티켓을 얻었다.
나달은 2회전에서 바세크 포스피실(88위·캐나다)을 상대한다.
2009년 남자단식 우승자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는 1회전에서 도널드 영(246위·미국)을 3-0(6-0 6-3 6-4)으로 가볍게 일축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했던 케빈 앤더슨(5위·남아공)도 라이언 해리슨(53위·미국)을 3-2(7-6<7-4> 5-7 4-6 6-3 6-4)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다.
2년 만에 US오픈에 출전한 전 세계 1위 앤디 머리(382위·영국)는 제임스 덕워스(448위·호주)와 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따내 3-1(6-7<5-7> 6-3 7-5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2016년 남자테니스 '빅4' 가운데 마지막으로 세계 1위에 올랐던 머리는 2017년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엉덩이 수술을 받고 앞선 3번의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
머리는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2위·스페인)와 맞대결한다.
둘의 상대전적은 13승 1패로 머리가 절대 우위다.
2016년 이 대회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던 스탄 바브링카(101위·스위스)도 부상을 털어내고 2회전에 올랐다.
바브링카는 8번 시드인 그리고리 디미트로프(8위·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 3-0(6-3 6-2 7-5)으로 완승했다.
바브링카의 2회전 상대는 20세 신예 위고 앵베르(139위·프랑스)다.
이 밖에도 존 이스너(11위·미국),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그리스), 잭 소크(18위·미국) 등 시드 선수가 1회전을 가볍게 넘었다.
여자단식에서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1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일찌감치 짐을 쌌다.
할레프는 1회전에서 카이아 카네피(44위·에스토니아)에 0-2(2-6 4-6)로 완패했다.
할레프는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로 압박해 들어오는 카네피의 공세를 막지 못해 1시간 16분 만에 경기를 내줬다.
2015년 준결승 진출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할레프는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1번 시드를 받고 US오픈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까지 맛봤다.
2000년 프로에 데뷔한 올해 33세의 베테랑 카네피는 2010년과 2017년 이 대회 8강까지 올라간 경험이 있는 선수다.
1회전에서 대어를 잡은 카네피는 2회전에서 질 타이히만(168위·스위스)과 만난다.
2000년과 2001년 US오픈에서 우승했던 비너스 윌리엄스(16위·미국)는 1회전에서 200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01위·러시아)와 접전 끝에 2-1(6-3 5-7 6-3)로 승리했다.
윌리엄스의 2회전 상대는 카밀라 조르지(45위·이탈리아)로 정해졌다.
디펜딩챔피언 슬론 스티븐스(3위·미국) 역시 예브게니야 로디나(81위·러시아)를 2-0(6-1 7-5)으로 잡고 2연속 우승을 향한 첫발을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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