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 30주년 건축가 김중업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입력 2018-08-28 11:44  

타계 30주년 건축가 김중업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소장품·영상 등 3천여점 전시…덜 알려진 후기 작업 조명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중업(1922∼1988) 타계 30주년을 맞아 대규모 회고전 '김중업 다이얼로그'가 30일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아카이브, 공동 주최기관인 김중업건축박물관 소장품 외에도 전시를 위해 제작된 사진과 영상 신작까지 총 3천여점을 아우른다.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중업은 일본 요코하마 고등공업학교를 졸업한 뒤 1948년 서울대 공대 조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전 당시 부산에 머물며 예술가들과 교류하던 그는 1952년 베네치아 세계예술가회의를 계기로 프랑스의 르코르뷔지에 아틀리에에서 3년간 일한다.
김중업은 귀국 후 김중업건축연구소를 설립했다. 부산대 본관, 주한프랑스대사관 등을 설계하며 모더니즘과 한국 전통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였다.
1971년 광주대단지 필화사건으로 정권 눈밖에 나면서 추방당하기 직전 선보인 삼일빌딩은 급속한 도시화를 겪던 서울을 상징하는 최고층 건축물이었다.
1979년 서울로 돌아온 김중업의 건축은 미래주의적 면모를 보였으나, 말년 계획안들은 대부분 실현되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후기 작업부터 역순으로 작품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 세계성과 지역성 ▲ 예술적 사유와 실천 ▲ 도시와 욕망 ▲ 기억과 재생 등 4개 주제로 김중업과 그 작품의 맥락을 세세하게 펼쳐보인다.
'다이얼로그'는 한국에 모더니즘 건축을 선보인 1세대 건축가라는 점을 넘어, 문화 예술사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조명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환기, 이중섭, 윤명로, 이승택, 백금남 등 예술가들과 교유하고 협업한 과정을 조명하며 그가 도시를 어떻게 인식했는지도 돌아본다.
김중업 생전의 유일한 작품집 '건축가의 빛과 그림자'와 짝을 이루는 별도 단행본도 10월 출판사 열화당을 통해 출간된다.
한국건축역사학회와 함께 준비한 학술 심포지엄, 김중업의 주요 건축물을 살펴보는 답사 프로그램, 큐레이터 토크 등 부대 행사도 열린다.
전시는 12월 16일까지. ☎02-2188-6000.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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